Thursday 4 May 2023

GPT-4 인공지능에게 물었더니

<인공지능에게 물었더니> 제자들교회 담임목사 이정환 2023년 3월 31일(금)

초거대지식, 초거대지능, 초거대창의력, 초거대해일

차례

1. 숨막히는 GPT-4 모델 소개
2. GPT-4에게 물었더니
3. 충격
4. 교회의 대답
5. 교회가 할 일
6. 질문3 도시 텃밭 만들기
7. 어설픈 질문 어설픈 대답
8. 결론

수 많은 인공지능 가운데, GPT-4 모델이 발표되고, 난리가 났다. 너무 너무 너무 똑똑해서 난리가 났다. 초거대언어 모델을 사용했단다.

1. 숨막히는 GPT-4 모델 소개

첫째, 사람보다 많이 안다. 현존하는 전 세계 인류의 지식을 모두 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안다. 역사 속에서 잊혀진 수 많은 지식까지 알고 있다는 뜻이다. 성경, 설교, 신학, 역사, 고고학까지 포함한다.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모든 문서, 사진, 영상은 물론이고, 연구소와 대학에서 연구용으로 스캔하고 축적한 대부분의 학술 논문, 또는 각국 정부와 관련기관에서 비밀로 묶었다가 공개한 모든 자료들을 포함한다. 일반인은 아무리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지식을 포함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초거대지식이다.

둘째, 지혜롭게 거짓말한다. 인공지능에 "지혜"라는 멋진 수식어를 붙였다고 나무랄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지혜"는 사람들이 선물로 준 "지혜"이다. 한 단계 덜 떨어진 GPT-3 모델은 1,750억 개의 파라미터를 통해서, 세상의 지식을 이해했다고 한다. GPT-4 모델을 만든 최고경영자 샘 알트만은 드디어 100조 개의 파라미터를 언급했다. 사람 두뇌세포 시냅스와 비슷한 규모를 흉내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100억 개든, 100조 개든, 이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인공지능이 이해하는 "진실"와 사람이 이해하는 "진실" 사이에, 아직까지는 차이가 존재한다. 사람이 볼 때는 "거짓말(hallucination)"이지만, 인공지능은 진실이라고 주장한다는 어마어마한 문제이다. 초지식을 넘어 초거대지능을 말하는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인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셋째,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두렵다. GPT-4 인공지능을 공개하면서, 윤리 담당 부서를 완전히 해체하였다.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덕분에, 안드로이드 폰, 또는, 맥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세상이 갑자기 열렸다. 아무런 제약없이, 또는, 아무런 준비없이, 인공지능을 활용해야만 하는, 또는,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갑자기 열렸다. 초거대창의력 시대, 또는 초거대생산성 시대라고 해야 할 듯하다. 

넷째, "주님ai"가 등장했다. 성경을 편파적으로 해석해서 돈벌이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거대한 해일처럼 들이닥쳤다. 어떤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했는지, 어떤 언어 모델을 사용했는지, 어떤 파라미터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인공지능이다. GPT-4 모델도 이제부터는 비공개하기로 하였으니, 앞으로는, 초거대해일, 또는 초거대 안개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갑자기 왔다. 

2. GPT-4에게 물었더니

그래서, GPT-4에게 물어보았다. 

마침, 2023년 영국에서 발행한 "최신 의사소통 방법"에 관한 책이 눈앞에 있었다.  

나의 질문1: (상대방 이야기에) 집중해서 듣는 기술을 설명할 때, "일대일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GPT-4 대답1: 집중적인 청취에서 일대일 상황이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끊거나 판단하거나 답변을 계획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듣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방과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감적인 청취의 한 형태입니다. 집중적인 청취에서 일대일 상황에 필요한 몇 가지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

- 더 알아보기 위해 개방형 질문을 합니다.
-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재구성하거나 요약하여 완전히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 자신의 편견이나 관점을 내려놓고 비판적이지 않은 청취를 실천합니다.
- 자신의 생각 대신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인내심을 보여줍니다.
- 눈맞춤이나 앞으로 기울이기와 같은 긍정적인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보여줍니다.
- 방해요소와 다중 작업을 피합니다.
-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고 공유함으로써 공감을 나타냅니다.

나의 질문2: 일대일 청취 기술과 글로벌 청취 기술을 비교해 주세요. 

GPT-4 대답2: 네, 비교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일대일 청취 기술은 개인적이거나 직업적인 상황에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듣는 데 사용됩니다. 메시지의 내용과 감정에 집중하고 공감과 존중으로 응답합니다. 

글로벌 청취는 상호 이해와 조화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관점과 문화에 귀 기울이는 더 넓은 개념입니다. 열린 마음과 타인으로부터 배우려는 진정한 관심으로 듣습니다. 글로벌 청취는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와 신체적 과정입니다. 

3. 충격

뜻밖에, GPT-4는, "공감"을 뜻하는 sympathy와 empathy을 차이를 이해하는 듯 대답을 이어갔다. 인공지능이 문맥을 이해하고 있었고, 행간에 담긴 숨은 뜻까지 이해하는 듯, 대답에 막힘이 없었다. 혹자는, 행간에 숨은 뜻에서, 한단계 또는 두단계 더나아가, 그 뒤에 감춘 뜻까지 이해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바둑을 예로 들어보자; 수십 수(바둑에서 상대방의 대응을 미리 추리하는 방법)까지는 쉽게 추론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바둑의 이세돌을 침몰시킨 인공지능은 7년 전 낡은 이야기가 되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문맥을 넘어 행간에 숨은 뜻까지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이렇게 갑자기 나타날 줄은 몰랐다. 

4. 교회의 대답

이제, 교회에 묻는다. 교회에 관해 질문하면, 인공지능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교회의 역사, 신학, 활동, 영성훈련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이미 알고 있는 인공지능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좋은 질문을 하면 좋은 대답을, 나쁜 질문을 하면 나쁜 대답을 내놓는다고 한다.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대답의 내용이 달라진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지식 속에서, 나는 무슨 대답을 들을 수, 또는, 뽑아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 내가 연구하는 존 웨슬리에 대한 대답은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다.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대부분 모든 대답이 엉터리이고, 조작된 거짓말이고, 그럴듯한 환상이었다. 내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 다행인가? 

가장 두려운 상황은, 아무리 멋진 질문을 해도, 때로는(자주 아주 교묘하게) "지혜로운 거짓말(hallucination)"을 섞어서 대답한다. 그런 거짓말 앞에서, 나는 분별할 수 있을까? 딱 꼬집어서 거짓말을 걸러내고, 진실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제, 질문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오늘은 "거짓을 분별하는 거룩한 지혜"를 간구하는 사순절이다.

지혜롭고 교묘하게 오염되는 대화 속에서, 진실을 구별하는 안목과 분별력을 기도한다. 

5. 교회가 할 일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교회가 할 일은 분명해진다. 뜬금 없다고 핀잔은 듣겠지만, 온난화 시대에 지구를 살려야 한다. 초거대 지식 소비 사회에서, 도시 기독교인이 할 일은 예수를 따르는 일이다. 

몸에 땀을 흘리며 일해서, 지구를 구원하는 일이다. 땅과 하늘과 물과 바람과 햇살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몸으로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이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분별하는 일이 점점 쉽지 않은 시대가 되고 말았다. 

유기농 퇴비를 만들어 건강한 도시 텃밭을 가꾸고, 건강한 채소를 길러서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 우리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하고, 하나님의 풍성하고 공평하신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를 살리는 탄소제로 운동의 시작이다. 

6. 질문3 도시 텃밭 만들기

나의 질문3: 도시 텃밭을 만드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인가요?

GPT-4 대답3: 도시 텃밭을 만드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인지에 대한 질문을 주셨군요. 저는 이에 대해 정답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시 텃밭을 만드는 것은 농업과 문화를 결합한 퍼머컬처라는 개념으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도시 텃밭을 만들면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식생활의 다양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텃밭은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할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교회의 목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도시 텃밭을 만들면서 신앙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교회가 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거나, 도시 텃밭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거나 찬양하거나 성경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도시 텃밭을 만들기 위해 다른 중요한 활동을 소홀히 하거나, 도시 텃밭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문제로 인해 교회의 화합이 깨지거나, 도시 텃밭이 신앙과 무관하게 취미나 레저의 공간으로만 쓰인다면, 그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시 텃밭을 만드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도시 텃밭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교회의 비전과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어떤 성과와 영향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계획해야 할 것입니다. 

7. 어설픈 질문 어설픈 대답

어설프고 평범한 보통 질문에 GPT-4는 어설프고 평범한 보통 대답을 찾아서 내어 주고 있다. 교회가 해야 하는 질문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어있는 영성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영혼까지 건강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진실하심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오늘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 단순하게 그 삶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십자가의 삶이라고 하자. 그 삶을 사는 것이, 초거대지식 또는 초거대지능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방법이다. 진실한 사랑이 깨어있는 영성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진실한 사랑"도 인공지능에게 부탁해야 할까?  

예수께서는 우리가 꿈꾸는 "하늘나라"를 "지금 여기 살아있는 우리들의 삶"이라고 번역해 주셨다. 세상 한가운데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단초를 풀어주신 것으로 이해된다. 엉긴 실타래의 시작점을 찾았으면, 이제부터, 끈질기게 풀어나가면 된다. 

8. 결론

하나님께서 만들고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모두 파괴하면서 디지털 세상을 만들었으면, 이제부터는 온난화 기후변화를 멈추고 되돌아서서 탄소제로 또는 탄소마이너스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이미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을 되돌이킬 수는 없다.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선물로 준 "초거대지식"과 이미 앞에서 언급한 100조 파라미터로 이루어진 "지혜"를 향해, 분별력있는 "거룩한 질문"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GPT-4 시대의 교회

[챗 gpt-4 시대의 교회] 제자들교회 담임목사 이정환 2023년 3월 31일(금)

차례

1. 챗GPT?
2. 교회의 위기
3. 교회의 모델
4. 교회가 받은 선물
5. 기도하는 사순절

“챗gpt”가 스스로 듣고, 쓰고, 보고, 읽고, 말하기 시작했다. 기계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 걸까? 챗gpt를 개발한 최고경영자(CEO)는 드디어 “창의력”을 언급하였다. 동시에 “두렵다”고 고백하였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였다. 

1. 챗GPT?

“챗gpt”가 무엇이기에 “창의력”까지 언급할까? 챗(chat), 대화한다. G(generative), 만들어낸다. P(pre-trained), 미리 훈련했다. T(transformers), 트랜스포머(수 많은 변형능력, 영어 끝에 붙은 “s”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트랜스포머 영화에 등장하는 수 많은 외계 트랜스포머가 영화를 뛰어넘어, 하나의 기계로 결합하는 순간을 상상하면 된다). “챗gpt”는, 트랜스포머(변형) 능력을 미리 훈련해서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발전시킨 2023년 기술의 최고 정점이다. 초거대 언어 모델(LLM)에 다중학습(Multimodal Learning)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났다. 전 세계 어떤 슈퍼 컴퓨터도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생체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 기술과 결합하면, 에너지 효율과 속도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인류의 모든 책과 문서와 사진과 영화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눈깜짝할 사이에 분석해서 대답하는 능력을 보여 줄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술은 “인간의 능력으로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특이현상들(emergent abilties)”을 포함하는 기술이다. 이같은 인공지능의 특이현상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초거대 언어 모델(LLM)”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발달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선형학습(Linear Learning)보다는 평형학습(Lateral Thingking Learning Model)을 통해서 “스스로” 배우는 시대이다. 이미, 선형 또는 평형학습은 의미가 없기도 하다. 딥러닝, 또는 “트랜스포머”라는 생각하고 학습하는 기술 자체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기계, “챗gpt”의 최고경영자 말을 빌어오면, 창의력을 제공하는 기계가, 갑자기 등장했다. 

2. 교회의 위기

교회는 코비드19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코비드19로 국경이 폐쇄되고 마스크, 손씻기, 거리두기 등으로 갑자기 지구가 멈췄을 때, 교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인공지능은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1 더하기 1”, 그러면 답은 “2”라는 순진한 계산방법이 통하지 않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갑자기 되었기 때문이다. 계산방법을 공개하던 gpt-3.5까지는 그나마 계산방법이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gpt-4부터는 모든 계산 방법을 비밀로 하고 공개하지 않는다. 성경, 또한 “초 거대 언어모델”의 일부가 되어 계산되고, 학습되고, 이해될 텐데, 인공지능이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성경을 읽고, 학습하고, 이해하고, 답을 내놓는지? 이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비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성경만 아니다. 교회의 역사, 신학, 교육, 봉사, 예배, 선교, 찬양이 인공지능을 통해서, 재해석되는 시대가 갑자가 열렸다.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목사와 전도사와 리더와 봉사자는 초 거대 모델을 이해하고 해석할 방법이 없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비공개이고,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전문가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이현상들(emergent abilities)이 기하급수적으로 생성(generative)되기 시작했다. 

3. 교회의 모델

교회의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한다. 예수께서 그러셨다. 하나님을 사랑하셔서, 그 뜻을 따라 평생 십자가의 길을 걷고 십자가를 지셨다. 이웃을 사랑하셔서, 그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치료하고 구원하며, 그들 속에서 먹고 자고 기도하고, 걷고 걷고 또 걸으셨다. 교회를 사랑하셔서, 예루살렘이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무너져내리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을 직시하고 우셨다.

교회가 마주하는 세상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지구 온난화, 코비드19 팬데믹, 전쟁과 분쟁, 가난과 불평등, 이데올로기의 양극화, 그리고 오늘 교회는, 그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심각한 인공지능을 마주한다. 하필이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하는 사순절기에 gpt-4와 api가 동시에 발표되었다. 

대한성서공회 번역실에서 성경전서 새번역과 개역개정판 성경 등 성경번역의 실무를 담당했던 신학도와 목회자로서, 동시에 1986년부터 mv10000 컴퓨터로 어셈블리 포트란 코볼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세계 최초의 ibm 퍼스널 컴퓨터로 성경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분석하던 노동자로서, 1989년에 지구환경문제로 청년들과 토론회를 주도했던 전도사로서, 침묵하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교회는,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모델에 따라서,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예배가 중요하다면, 그만큼 똑같이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동시에, 교회가 중요하다. 

4. 교회가 받은 선물

코비드19를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은, 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교회는, 지구환경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온라인 예배를 선물로 주셨다. 강제로, 예배를  21세기 첨단기술 세계와 연결해야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을 배우고, 전문장비를 연결해서, 완전히 새로운 21세기 소통방법을 배웠다.   

인공지능 gpt-4가, 읽고 쓰고 보고 듣고 말하기 시작한 시작한 시대에, 교회는 더 심각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어린 아기부터 소년 소녀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반드시 소통해야만 하는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교회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문화 예술 교육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초거대다중언어모델”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모델을 회복해야 한다. 

5. 기도하는 사순절

교회가 많아질 수록 온난화가 빨라지고, 가난과 전쟁과 양극화가 심각해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교회의 자화상을 다시 돌아보아야겠다. 광야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선포하신 예수님,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의 모델을 기도하는, 오늘은 2023년 사순절이다. 

church
>
>

책 읽는 방법 - 300년 전(존 웨슬리)

 책 읽는 방법 - 300년 전


차례


골동품 속에 보물이 숨어 있기도 한다.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때, 존 웨슬리 목사님이 제안한 책 읽는 방법.

1. 시간을 지켜라

질문: 몸 건강을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면서, 영혼 건강을 위해서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가?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시간에 맞추어 책을 읽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스스로 약속한 시간에 책을 읽자. 피하지 못할 일이 생기면, 바로 그 다음 시간에 읽기로 하자. 

2. 선입관 제거하라

순수한 마음을 갖자. 내 속의 불순물을 제거하자. 편견, 선입관, 고정관념, 못된 습관의 방해를 제거하고 읽을 수 있을까? 내 고집, 또는 아집대로 읽어서 오해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저자의 의도에 갇힐 필요도 없다. 책의 행간을 읽는 단계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해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 속 의도까지 깨끗하고 순수하게 닦고 또 닦자. 

3. 천천히 꼭꼭 씹어라

급하게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집중해서 읽자. 적당히 머리를 휴식하면서 쉬어가면서 읽자. 머리로 안다고 읽은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생활에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많이 빨리 읽는 것보다, 작은 양이라도 꾸준히 같은 시간에 읽는 것이 좋다. 맛있는 요리라도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픈 것보다는, 적당히 꼭꼭 씹어 맛있게 먹고 행복에 잠기면 좋지 않을까? 몸에 좋은 요리를 알맞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 좋은 것처럼, 영혼에 좋은 구절을 읽고 또 읽고 다시 반복해서 읽고 쉬었다가 집중해서 다시 읽으면 좋겠다. 

4. 읽은 것을 반드시 적용하라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적용할 수 없으면, 빈깡통이나 알맹이 없는 껍데기가 되고 만다. 좋은 구절을 읽고도 못된 행실을 버리지 못하고, 좋은 말을 읽고도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갈라디아서 5:22-23)를 열매맺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5. 좋은 결과를 기도하라

항상 짧고 간절한 기도로 마무리하자. 내 마음에 심어진 좋은 씨앗이 잘 자라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이런 방법이, 몸과 마음과 영혼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 

[원문]

PREFACE.

As it is impossible for any one to know the usefulness of this Treatise, till he has read it in such a manner as it deserves; instead of heaping up commendations of it, which those who have so read it do not want, and those who have not will not believe; I have transcribed a few plain directions how to read this (or, indeed, any other religious book) with improvement.

1. Assign some stated time every day for this pious employment. If any indispensable business unexpectedly robs you of your hour of retirement, take the next hour for it: when such large portions of each day are so willingly bestowed on bodily refreshments can you scruple allotting some little time daily for the improvement of your immortal soul?

2. Prepare yourself for reading by purity of intention, whereby you singly aim at your soul’s benefit; and then, in a short ejaculation, beg God's grace to enlighten your understanding, and dispose your heart for receiving what you read; and that you may both know what he requires of you, and seriously resolve to execute his will when known.

3. Be sure to read, not curiously몰입 몰두 and hastily, but leisurely, and with great attention; and with proper intervals and pauses, that you may allow time for the enlightenings of divine grace. Stop every now and then, to recollect what you have read, and consider how to reduce it to practice. Farther, let your reading be continued and regular, not rambling and desultory. It shows a vitiated palate, to taste of many dishes without fixing고정관념에 빠지는 것 upon, or being satisfied with, any: not but what it will be of great service to read over and over those passages which more nearly concern yourself, and more closely affect your own passions and inclinations; especially if you add a particular examination upon each.

4. Labour for a temper correspondent to what you read: otherwise it will prove empty and unprofitable, while it only enlightens your understanding, without influencing your will, or inflaming your affections. Therefore intersperse here and there, pious aspirations to God, and petitions for his grace. Select also any remarkable sayings or advices, treasuring them up in your memory to ruminate and consider on; which you may either in time of need draw forth, as an arrow from a quiver against temptation, against this or that vice which you are more particularly addicted to; or make use of as incitements to humility, patience, the love of God, or any virtue.

5. Conclude all with a short ejaculation to God; that he would preserve and prosper his good seed sown in your heart, that it may bring forth its fruit in due season. And think not this will take up too much of your time; for you can never bestow it to so good advantage.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존 웨슬리 번역, <그리스도를 본받아> 머리말에서 The Christian's Pattern: Or, A Treatise on the Imitation of Christ. Written in Latin by Thomas à Kempis. Abridged, and published in English, by the Rev. JOHN WESLEY, A.M., sometime Fellow of Lincoln College, Oxford. 24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