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5 July 2018

규칙(rule, regulation)은 무엇일까?

규칙(rule, regulation)은 무엇일까?
What are rules by Wesley?
in Korean

규칙은 무엇일까? 삶을 세분화해서 만든 목록이다. 내가 웨슬리에게서 배우는 규칙은, 매 시간 내가 살아야 할 “희망 목록(Bucket List)”이다.

웨슬리는 규칙을 많이도 만들었다. 짧은 규칙도, 긴 규칙도 만들었다. 책으로 묶어 출판했을 정도로 분량이 많다.* 뭔 규칙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 놓았을까? 왜일까?

규칙은 여러가지 “목록”으로 전해 온다. 어쩌면, 21세기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코딩 시대에 주목할 얘깃거리이다. 웨슬리는, 첫째, 목록(list)을 만들고, 둘째, 그 목록을 활용하는 방법(method)을 만들었다. 가슴 속에 믿음과 머리 속의 이성을 몸으로 실천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었다. 그러고보니,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분석 알고리즘과 코딩의 핵심 기술이다.

(1) 목록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잠깐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2) 경건 훈련을 통하면, 그 다음 과정도 할 수 있다. 웨슬리와 신성회(Holy Club) 회원들은 매일 아침 그 날 “할 일 목록”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열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에게는 그 다음이 문제였다. (3) 웨슬리는 목록을 만든 다음에, “한 시간”마다 하나님의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는 방법으로서 목록대로 실천하였는지를 기도하며 묻고 반성하고 성찰하였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았는지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에 따랐는지를 회개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시 받는, “나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 카이로스 시간.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나? 어떻게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지 않을 수 있나? 나같은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주어지는 그 특별한 사랑의 교류가 기쁘지 아니한가? 웨슬리는 “규칙쟁이의 특징(THE CHARACTER OF A METHODIST)”에서 이런 감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신성회 회원들에게는 그 다음이 더 있었다. (4) 거의 매일 저녁 함께 모여, 목록대로 실천하였는지를 서로 물었다. 그리고, 그 날 일기를 보여 주며 하루를 반성하였다.***
..^^*

#규칙, #방법, #목록, #신학, #성경, #전통, #이성, #경험, #rule, #method

Tuesday 24 July 2018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명을 생각하며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명을 생각하며
Why? They got the name, “Methodists”.
In Korean

그들은 “왕따”였다. 혹시, 왕따가 아니었더라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 “규칙쟁이”라는 별명은 칭찬이 아니라 놀림거리였다. 일종의 악플이었다. “성경벌레(Bible Moths)”라는 별명도 마찬가지였다. 비웃음이었다.*

기도 규칙을 만들어서 시간마다 기도하니 얼마나 꼴불견이냐고 놀려대는 투였다. 규칙적으로 금식하고 예배에 참석하면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냐는 투의 비아냥이었다. 맨날 성경 읽고, 성경에 파묻혀 지내면 성경이 알아지냐는 시기와 질투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왜 놀림거리가 되었을까? 하루 세끼 밥먹는 것처럼, 모두 지키는 규칙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침 9시에 일과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통 생활에 맞추었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놀림거리가 되었을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그들의 노력이 진심이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눈꼴시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항상 기도할 수 있다고? 항상 감사할 수 있다고? 항상 기뻐할 수 있다고? 그리스도를 본받을 수 있다고? 얼마나 잘났으면, 감히 그런 생활을 노력할 수 있냐고? 노력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한다고 될 법이나 하냐고? 그래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매 시간(hourly) 규칙을 지키고, 보란 듯이 규칙을 따라서 매일 저녁(daily) 함께 모여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았냐고 서로 물으며 일기에 쓴 것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하루를 반성하였으니, “규칙쟁이”라는 별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었을 것이다.

규칙쟁이(Methodist)라 불리는 사람들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비웃는 것이었다”, 김홍기, <감리교회사 -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웨슬리에서 아펜젤러까지(1725~1885)>, 서울: kmc, 90쪽.
** Wesley, John, <The character of a Methodist>, Felix Farley... and by J. Wilson: In London, by Thomas Trye, and Thomas Harris; and at the Foundery, 1742.
*** “IT is not easy to reckon up the various accounts which have been given of the people called Methodists.”, Wesley, John. <A short history of Methodism>, printed; and sold at the Foundery, 1765.
#규칙쟁이, #매 시간, #매일

Wednesday 4 July 2018

메소디스트, 무엇일까?

메소디스트, 무엇일까? 
What is Methodism? in Korean

"메도디스트"가 무엇이냐?
웨슬리의 대답은 간결하다. "사랑"이다.

고리타분한 대답이다. 그럴 만하다. 오래 묵은 "된장"같은 말이, "메소디스트"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Methodism, so called, is the old religion, the religion of the Bible, the religion of the primitive church, the religion of the Church of England. This ‘old religion’ is no other than love.*
"the old religion"을 "된장"이라고 번역해도 될까? 구수한 된장. 깊은 맛이 우러나는 된장. 오랜 전통으로 빚어내는 장맛을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 "된장"이라는 번역도 가능하겠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 초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영국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을 "오래 묵은 전통 종교(religion)"라고 했으니, 굳이 틀린 말도 아니다.

“사랑”, 그 자체란다.

* Wesley, John "Sermon 112: On Laying the Foundation of the New Chapel" in <The works of John Wesley: The Bicentennial Edition (Vol. 3)> Abingdon, 1986

#메소디스트 #religion #종교 #경건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