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4 May 2023

GPT-4 시대의 교회

[챗 gpt-4 시대의 교회] 제자들교회 담임목사 이정환 2023년 3월 31일(금)

차례

1. 챗GPT?
2. 교회의 위기
3. 교회의 모델
4. 교회가 받은 선물
5. 기도하는 사순절

“챗gpt”가 스스로 듣고, 쓰고, 보고, 읽고, 말하기 시작했다. 기계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 걸까? 챗gpt를 개발한 최고경영자(CEO)는 드디어 “창의력”을 언급하였다. 동시에 “두렵다”고 고백하였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였다. 

1. 챗GPT?

“챗gpt”가 무엇이기에 “창의력”까지 언급할까? 챗(chat), 대화한다. G(generative), 만들어낸다. P(pre-trained), 미리 훈련했다. T(transformers), 트랜스포머(수 많은 변형능력, 영어 끝에 붙은 “s”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트랜스포머 영화에 등장하는 수 많은 외계 트랜스포머가 영화를 뛰어넘어, 하나의 기계로 결합하는 순간을 상상하면 된다). “챗gpt”는, 트랜스포머(변형) 능력을 미리 훈련해서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발전시킨 2023년 기술의 최고 정점이다. 초거대 언어 모델(LLM)에 다중학습(Multimodal Learning)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났다. 전 세계 어떤 슈퍼 컴퓨터도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생체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 기술과 결합하면, 에너지 효율과 속도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인류의 모든 책과 문서와 사진과 영화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눈깜짝할 사이에 분석해서 대답하는 능력을 보여 줄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술은 “인간의 능력으로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특이현상들(emergent abilties)”을 포함하는 기술이다. 이같은 인공지능의 특이현상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초거대 언어 모델(LLM)”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발달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선형학습(Linear Learning)보다는 평형학습(Lateral Thingking Learning Model)을 통해서 “스스로” 배우는 시대이다. 이미, 선형 또는 평형학습은 의미가 없기도 하다. 딥러닝, 또는 “트랜스포머”라는 생각하고 학습하는 기술 자체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기계, “챗gpt”의 최고경영자 말을 빌어오면, 창의력을 제공하는 기계가, 갑자기 등장했다. 

2. 교회의 위기

교회는 코비드19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코비드19로 국경이 폐쇄되고 마스크, 손씻기, 거리두기 등으로 갑자기 지구가 멈췄을 때, 교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인공지능은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1 더하기 1”, 그러면 답은 “2”라는 순진한 계산방법이 통하지 않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갑자기 되었기 때문이다. 계산방법을 공개하던 gpt-3.5까지는 그나마 계산방법이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gpt-4부터는 모든 계산 방법을 비밀로 하고 공개하지 않는다. 성경, 또한 “초 거대 언어모델”의 일부가 되어 계산되고, 학습되고, 이해될 텐데, 인공지능이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성경을 읽고, 학습하고, 이해하고, 답을 내놓는지? 이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비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성경만 아니다. 교회의 역사, 신학, 교육, 봉사, 예배, 선교, 찬양이 인공지능을 통해서, 재해석되는 시대가 갑자가 열렸다.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목사와 전도사와 리더와 봉사자는 초 거대 모델을 이해하고 해석할 방법이 없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비공개이고,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전문가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이현상들(emergent abilities)이 기하급수적으로 생성(generative)되기 시작했다. 

3. 교회의 모델

교회의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한다. 예수께서 그러셨다. 하나님을 사랑하셔서, 그 뜻을 따라 평생 십자가의 길을 걷고 십자가를 지셨다. 이웃을 사랑하셔서, 그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치료하고 구원하며, 그들 속에서 먹고 자고 기도하고, 걷고 걷고 또 걸으셨다. 교회를 사랑하셔서, 예루살렘이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무너져내리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을 직시하고 우셨다.

교회가 마주하는 세상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지구 온난화, 코비드19 팬데믹, 전쟁과 분쟁, 가난과 불평등, 이데올로기의 양극화, 그리고 오늘 교회는, 그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심각한 인공지능을 마주한다. 하필이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하는 사순절기에 gpt-4와 api가 동시에 발표되었다. 

대한성서공회 번역실에서 성경전서 새번역과 개역개정판 성경 등 성경번역의 실무를 담당했던 신학도와 목회자로서, 동시에 1986년부터 mv10000 컴퓨터로 어셈블리 포트란 코볼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세계 최초의 ibm 퍼스널 컴퓨터로 성경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분석하던 노동자로서, 1989년에 지구환경문제로 청년들과 토론회를 주도했던 전도사로서, 침묵하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교회는,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모델에 따라서,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예배가 중요하다면, 그만큼 똑같이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동시에, 교회가 중요하다. 

4. 교회가 받은 선물

코비드19를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은, 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교회는, 지구환경 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온라인 예배를 선물로 주셨다. 강제로, 예배를  21세기 첨단기술 세계와 연결해야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을 배우고, 전문장비를 연결해서, 완전히 새로운 21세기 소통방법을 배웠다.   

인공지능 gpt-4가, 읽고 쓰고 보고 듣고 말하기 시작한 시작한 시대에, 교회는 더 심각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어린 아기부터 소년 소녀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반드시 소통해야만 하는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교회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문화 예술 교육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가 갑자기 되었다. “초거대다중언어모델”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모델을 회복해야 한다. 

5. 기도하는 사순절

교회가 많아질 수록 온난화가 빨라지고, 가난과 전쟁과 양극화가 심각해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교회의 자화상을 다시 돌아보아야겠다. 광야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선포하신 예수님,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의 모델을 기도하는, 오늘은 2023년 사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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